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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역 규탕 식당가 > 니가타역
※ 붉은 색은 성지들 중 이번 여행에 들리지 않은 곳입니다.
두 번째 일본 일주 넷째 날
전날의 컨셉에 이어 하이큐 성지순례 가는 날!
카루마이라고 하는, 하치노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골 마을에 가기로 했다.
(나는 재 방문 A양은 첫 방문)
하치노헤에서 카루마이까지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버스를 타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열차+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JR패스의 경우 후자인 열차+버스를 이용해야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지난 여행 때와 마찬가지로, 니노헤역을 경유해 카루마이로 이동했다.
(사진은 버스로 이동 중 촬영한 킨다이치 온천역)
노선버스를 타고 1시간쯤 달리며 엉덩이가 슬슬 아파올 무렵,
카루마이에 내렸다.
가장 먼저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성지순례 안내소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대낮인데도 불이 꺼져있어 당황스러웠다.
코로나19 이후 지역단체의 지원금이 끊겨 기부금 등으로 운영하다보니
무인 운영이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전기조차도 사람이 있을 때만 사용되고 있을 줄이야.
이전 방문 때와는 달라진 모습에 조금 마음이 안 좋았다.
많은 사람들의 애정이 담긴 이곳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 적은 금액이나마 기부했다.
지키는 사람이 없음에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공간을
우리도 깨끗하게 사용하고 나와,
만화/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공간들의 실제 모델을 둘러보고 다녔다.
다테사카 전기상회 - 히나타가 작은 거인을 TV로 처음 본 곳
유키야가와 하천부지 - 쿠로오와 켄마가 어린 시절 배구를 하던 장소
과거에는 배구 코트도 있었다고 하는데… 홍수로 인해 휩쓸려가버렸다고 한다 😢😢😢
https://maps.app.goo.gl/TPreD4pKhrE4NTzb8 - 23권 204화 커버에 등장한 곳
타케사와 스토어 - 시마다 마트
타케사와 스토어 안에는 야마구치, 시마다와 관련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후루다테 선생님이 그린 야마구치 원화도 걸려있으나, 촬영은 금지)
후루다테 제면소 - 후루다테 선생님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가게
내부에 원화들과 여러가지 굿즈가 있는 것 같았는데,
가게 앞에 걸려 있는 영업 시간 안내를 잘못 읽은 바람에 내부 구경을 못 했다…
카루마이 식당 - 카라스노 식당
작중에 나왔던 것과 동일한 라면을 "하이큐 라면"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담백한 맛이 꽤 괜찮았는데,
동네에 식당이 얼마 없는 지, 사람이 몰리면 음식이 나올 때까지 꽤 걸렸다,,,
카네다 상점 - 사카노시타 상점
카루마이 주민 체육관 - 중학생 히나타VS카게야마 시합이 이루어졌던 시민 체육관
아주 작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지 않은 마을 산책 후,
카루마이 물산관에 들러, 카루마이의 특산품인 사루나시(다래) 음료를 사서 마셔 보았다.
키위랑 비슷한 향기가 났는데, 맛은 시큼하기보단 달콤했다.
사루나시 주스를 마신 후 도착한 카루마이 문화 교류 센터
하루에 왕복 8편 밖에 다니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이런 건물이 없었던 것 같아 찾아보니, 2023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대기실에 있는 하이큐 책을 A양이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다시 한 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니노헤로 돌아왔다.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나왔기에 하치노헤로 돌아갔다가 센다이로 향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에 도쿄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여서 그런 지,
지정석 빈 자리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센다이까지는 따로따로 앉아왔다…
센다이는 최종 목적지는 아니었고, 저녁을 먹기 위해 잠시 내린 곳이었다.
역에 내리자마자 기차표를 예매하려고 하는데, 놀랍게도 늦은 시간때까지 지정석이 만석이었다…
금요일 밤 도쿄로 향하는 수요를 얕본 탓에
어쩔 수 없이 자유석이 있는 야마비코를 타기로 하고, 저녁으로 규탕을 먹었다.
가격만 아니라면 진짜 배부를 때까지 규탕을 먹고 싶다…
저녁 식사 후 다시 시작된 이동
계획은 센다이에서 오미야역까지 이동한 후, 열차를 갈아타고 구마가야역까지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미야역에 열차가 늦게 도착한 바람에
오미야역에서 서둘러서 열차를 타다보니, 그만 나가오카까지 논스톱 열차에 오르고 말았다.
다카사키 쯤에 정차라도 하면 내려서 돌아가면 됐는데
나가오카는… 구마가야까지 당일에 돌아가는 게 불투명할 것 같아
구마갸에 호텔에 이튿날 체크인을 하겠다고 말한 뒤, 니가타역에 급히 호텔을 잡았다.
구마가야 호텔이 1+1 특전이 아니었다면 진짜 속상했을 것 같은데,
날린 비용이 크지 않아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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