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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오르골당 > 오타루 르타오 본점 > 오타루 운하 > 오비히로역
두 번째 일본 일주 첫날.
아침 네시반에 일어나서 씻고 나가려고 했는데, 5시50분에 일어나버려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서울역으로 뛰어갔다.
간신히 계획했던대로 공항철도 급행열차를 잡아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로 이동,,,
웹체크인은 했다지만, 공항에 사람이 많지 않을까 엄청 걱정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한적했다.
비행기는 잘 날아가다가 착륙할 때 조금 흔들렸다 (하필)
조금 늦게 출발한 것도 있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착륙이 지연됐는 지
예상 시간보다 20분 쯤 늦게 신치토세공항에 내렸다.
이번 여행의 절반은 교토1번, 도쿄2번 다녀온 A양이 동행하게 됐는데,
신치토세공항이 처음인 그녀를 위해 공항 3층에 있는 로이스 초콜릿 월드 등을 구경했다.
마지막 방문(19년도) 때와 거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간단히 공항 구경을 마치고, 국내선 터미널과 연결된 신치토세공항역으로 갔다.
역의 JR정보 외국어 안내 데스크에서 JR패스를 교환하고, 이튿날로 예정된 지정석권을 받았다.
그 후, 오타루로 가는 쾌속열차 에어포트에 몸을 실었다.
약 1시간 반쯤 열차로 이동해 오타루역에 도착하니, 3시 쯤이었다.
해는 아직 떠있었지만,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구경에 앞서, 기내식 후 비어있는 배를 채우러 카페 코타루에 들렀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고, 짐도 보관해주고(개당 500엔), 스프카레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또, 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직원도 만날 수 있었다.
조만간 한국에 여행 와서 명동을 구경한다고 하기에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원해주었다.
밥을 먹고 나오니 구름은 걷히기 시작했지만, 해가 저물고 있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30분~1시간 정도 해가 빨리 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북쪽인데다 겨울에 접어들고 있다보니, 해가 일찍 지는 게 새삼스럽게도 묘한 기분이었다.
오타루 로망관과 함께 오타루의 메인 쇼핑거리인 사카이마치에 도착했다.
색색깔의 유리 제품을 파는 건물들을 지나, 거리 끝에 있는 오타루 오르골당에 다다를 즈음에는
가스등처럼 생긴 가로등이 하나둘 빛을 내고 있었다.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건물은 지어진 지 100년 이상되었다고 한다.
아기자기한 오르골도 볼거리지만, 오랜 세월을 버텨낸 건물 자체도 훌륭한 볼거리가 되었다.
오르골당에서 나오니 해가 거의 다 저물어있었다.
운하 야경을 보러 가기 전, 부근에 있는 르타오 본점에 들렀다.
본점 2층에는 카페가 있었는데,
대기를 걸어놓으려고 가보니 13팀이나 기다리고 있어서 조금 갈등했다.
그래도 30분 정도만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가 가장 붐비는 시간이었는지, 생각보다는 금방 자리가 났다.
그리고 10초에 1개씩 팔린다는 치즈 케이크는…
왜 그런 말이 생겼는 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입에서 살살 녹았다.
향이 진하게 입혀진, 나와 A양이 굉장히 일본스럽다고 부르는, 홍차도 마음에 들었다.
걸어왔던만큼 걸어가 운하에 도착했는데…
비가 점점 더 내리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 건지,,,
우산이 뒤집어질만큼 강한 바람에 운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사진만 얼른 후다닥 찍고, 기차를 타러 다시 오타루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타루역을 출발한 열차가 조금 지연되었고, 삿포로역에서 환승할 시간이 촉박해졌다.
타려고 계획한 열차를 타지 못하면, 오비히로에 너무 늦게 도착하기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삿포로역에서 타야하는 오오조라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맞은 편에서 열차를 타면 됐기에 얼른 옮겨갔다.
2시간쯤 달려 오비히로에 도착했을 때에는 밤 11시가 거의 다 되어있었다.
그런데도 오비히로역 앞의 술집 거리에는, 알딸딸해진 사람들이 비틀대며 집에 가고 있었다.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저녁 겸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삿포로 맥주 클래식 2024년판이 나와서 먹어봤는데 역시 부드럽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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