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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일본 일주 여섯 번째 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역으로 이동하려 밖으로 나와보니
전날 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것과 달리 하늘이 반짝 개어있었다.
여섯 번째 날의 목적지는 일본 3고(古) 온천으로 유명한 쿠사츠였는데,
바로 쿠사츠로 가지 않고 다카사키역에 잠시 들렀다.
도쿄로 이동하는 것을 편하게 하기 위해
구마가야의 호텔 대신 다카사키역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주말인 탓인지, 다카사키역 재래선 개찰구의 대형/중형 코인락커는 만석이었고,
개찰구 밖 코인락커들도 대형 사이즈는 공간이 없었다.
코인락커에 짐을 넣지 못한다는 선택지는 없었기에 당황한 찰나,
천만다행으로 백화점 안에 대형 코인락커가 비어있는 걸 발견해서
그곳에다 짐을 넣을 수 있었다.
무사히 짐을 넣고, 쿠사츠로 향하는 특급열차 쿠사츠·시마에 몸을 실었다.
이 열차의 이름은 정차역 중 하나인 나가노히라쿠사츠구치역에서 갈 수 있는 쿠사츠 온천과
또다른 정차역인 나가노조역에서 갈 수 있는 시마 온천에서 따온 것 같았다.
다카사키역에서 나가노히라쿠사츠구치역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렸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다카사키역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을 먹으며 갔다.
주말이라서인지, 열차는 거의 만석이었고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니 열차 안은 꽤 놀러가는 느낌이었다.
종착역 나가노히라쿠사츠구치역에 도착해, 쿠사츠온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갔다.
이 버스는 JR간토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선버스이기 때문에
JR버스 이용이 가능했다.
급행과 완행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급행 버스는 주말 특급열차 시간에 맞춰 다니는 것 같았다.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더 달려 드디어 쿠사츠온천에 도착했다.
쿠사츠온천 버스 터미널에서 조금 걸어들어가니,
쿠사츠온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바타케가 나타났다.
쿠사츠온천의 원천이기도 한 유바타케는, 뜨거운 온천수를 식히기 위해 만들어놓은 시설이라고 한다.
쿠사츠 온천에는 료칸도 많고, 무료 혹은 저렴한 온천탕도 많지만,
가장 유명한 온천으로 손꼽히는 곳이 3곳있었다.
계획은 그 중 하나이자, 공원 노천탕인 사이노카와라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하는 것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시설 공사 중이었다,,,
그걸 온천에 도착해서 알게 된 바람에… 발걸음을 돌렸다 😭😭😭
또 다른, 유명한 온천인 고자노유는 유바타케 근처에 있어 접근성은 좋았지만
노천탕이 없다고 해서 패스,
마지막 남은 오타키노유까지 열심히 발품을 팔아 이동하게 됐다.
오타키노유는 노천탕이 넓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온도의 온천탕이 한 곳에 모여있는 반노천탕도 있어서 재미난 경험이 됐다.
유바타케와 온천 말고 쿠사츠의 즐길거리라고 하면 유모미를 꼽을 수 있다.
유모미란 뜨거운 쿠사츠온천의 물을 식히기 위한 전통 춤으로,
커다란 막대로 온천수를 휘저어, 온천수가 공기와 닿게하여 식히는 방식이다.
현재 쿠사츠온천에서 유모미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은
네츠노유로, 시간에 맞춰 유료 공연을 펼치는데… 주말에 가면 30분 대기는 거의 필수인 듯하다.
3시30분 것 보러 3시에 갔더니 만석이라고…
하는 수 없이 30분을 기다려 다음 턴인 4시에 유모미를 관람했다.
유모미 공연 영상
유모미 관람 후, 나가노히라쿠사츠구치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쿠사츠온천 버스터미널에 가니, 버스 탑승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있었다.
그 시간동안 버스 정류장 앞 족욕탕에서 족욕까지 알차게 즐겼다.
돌아가는 길에는 특급열차가 없어 일반열차로 다카사키역까지 갔다.
모든 역에 다 서는 열차였지만,
자다깨다 하다보니 생각보다는 금방 다카사키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카사키역에서 식사 후,
캐리어를 찾아 신칸센을 타고 우에노역으로 왔다.
드디어 A양은 여행의 종착점, 나는 여행의 전환점이 되는 도쿄에 도착했다.
삿포로에서부터 도쿄까지 오는 일정을 또 하게 될 줄이야…
우에노역에서 일반전철을 타고 호텔로 향하는 길에
첫날부터 여섯째날까지의 교통비를 계산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9만엔이었다.
6일만에 14일권의 본전을 뽑은 셈,,,
JR패스의 가격이 심각하게 오른 뒤의 여행이라
패스 가격의 본전치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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