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차 : 긴자 교분칸 서점 > 이토야 문구점 > 츠바키야 > 아메요코초 >
도쿄 시티뷰 호텔 타바타역
8일차 : 우에노 신우구이스테이 > 나리타공항 >
도쿄역 넷카페 Customa Cafe > 도쿄역
두 번째 일본 일주 일곱 번째 날
본래 계획에서는 단풍을 보러 가이라쿠엔이 미토에 가려고 했는데…
전일 가이라쿠엔 X(구 트위터)를 보니 단풍 계곡에 단풍이 3할 밖에 물들지 않았다는 트윗이 있어
가이라쿠엔 일정을 아예 빼기로 했다.
그 대신 11시가 거의 다 될 때까지 호텔에서 쉬다가, 긴자 구경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오래된 서점 교분칸
건물 이름이 교분칸인 점이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빌딩을 떠올리게 했다.
1885년부터 이어져온, 지어진 지 100년이 넘는, 오래된 서점이지만,
내부는 계속 리뉴얼을 했는 지, 좁긴 해도 깔끔한 느낌이었다.
(사진은 교분칸 코믹스칸에서 만난, 인기 만화들의 1권 초판본과 그 인쇄년도)
이어 빨간 클립 간판이 인상적인 문구점 이토야에 들렀다.
여기도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며,
좁다란 건물을 위로 높게 쌓아 각양각색의 문구류, 소품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예쁜 걸 많이 파는 문구점을 아주 좋아하는 A양을 위한 방문지로
즐거워하는 A양을 보니 잘 데려온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8층부터 아래층으로 하나씩 내려오며 약 1시간에 걸쳐 천천히 둘러보는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자니,
나중에는 다리가 너무 아파서 나가자고 졸라댈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아이쇼핑을 쉬지 않고 1시간을 할 수 있담,,,
이토야에서 무거워진 다리를 질질 끌며 도착한 긴자 츠바키야
빅토리안 메이드를 만날 수 있는 커피숍으로
커피 뿐만 아니라 홍차, 케이크 모두 맛있는 곳이라 추천하고 싶다.
츠바키야에서 쉬고 나니, 다시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힘을 내서 긴자의 명품거리를 걷고 있는데…
웬 여성 무리가 한 건물 앞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처음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인 줄 알았는데,
시큐들이 보이고, 무리의 여성 중 한 명이 한국어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걸 보고,
해당 빌딩에 한국 연예인이 왔을 거라 추측했다.
X(구 트위터)를 찾아보니 스트레이 키즈 현진이란다…
요즘 아이돌들 그룹명만 알지, 개개인의 얼굴은 하나도 모르는 낡은 팬이라,,,
긴자를 산책하다 연예인을 만난 사실이 그저 신기했다.
긴자를 둘러본 뒤, 호텔에 돌아가긴 약간 이른 시간이라 우에노에 들렀다.
우에노 공원은 이튿날도 올 예정이라 생략하고,
아메요코초와 돈키호테, 유니클로를 둘러보는 정도로 쇼핑을 마쳤다.
일정 마무리 후 2차 홍차 타임.
매우 좋아하는 케이크 브랜드인 하브스에 방문했다.
케이크는 여전히 맛있었는데,
차는 너무 우린 건지, 아님 원래 그런 맛인 건지 모르겠지만 씁쓰름했다.
츠바키야의 특제 홍차에 비해 아쉬웠던 맛…
A양과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호텔로 돌아와 도시락으로.
여행 동안 하도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더니
다 한 번씩은 먹어본 것들 밖에 없어서, 고르는 데만 한참 걸렸다.
A양에게 맛있는 일본의 음식을 못 먹여준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남아버렸다.
다음 여행에는 꼭 맛있는 거 많이 먹자!
이틀 동안 머무른 숙소는 맨션이었던 곳을 호텔로 리뉴얼한 것 같은데,
기차 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들렸다.
근데 내 경우에는 머무르면서 진짜 불편했던 건 기차가 아니라, 호텔 공사 소음이었다,,,,,
호텔 리셉션 직원은 거의 외국인인 것 같았는데, 친절한 느낌이 별로 없었다…
타바타역 남쪽출구와 가깝긴한데,
남쪽출구의 경우 계단밖에 없기 때문에 캐리어를 끌고 가기 힘들고
북쪽출구의 경우 계단을 피하려면 상당히 멀리 돌아가야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이 주택가라 조용한 건 있었지만, 편의점도 멀었고…
놀라울 정도로 좁은 거야 도쿄 호텔이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다음부터는 시내에서 조금 멀더라도 비슷한 가격대면 체인 호텔을 이용할 생각이다.
이번 여행은 뒤늦게 일정이 정해졌으니 어쩔 수 없는 걸로.
두 번째 일본 일주 여덟 번째 날
여행의 전환점이 되는 날로, A양은 이날 도쿄에서 귀국 예정이었다.
계획은 우에노 역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가볍게 우에노 공원을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아침에 피곤하기도 해서 뭉그적대다보니 11시 반이 넘어서야 역에 도착했다.
그래서였는지, JR역사에 빈 대형 코인락커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캐리어를 끌고 공원으로 나왔는데,
유명한 전시가 여러가지 겹쳐서인지, 날씨가 좋아서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우에노 공원에 사람이 진짜 많았다.
우리는 목적이었던 신우구이스테이도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숨어있는 카페여서 그런지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짧은 일정을 마치고, 나리타공항까지 A양을 배웅했다.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고, 1시간 전에 출국심사를 하러 들어갔으니
공항 면세점을 간단히나마 구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공항에 사람이 엄청 많은데다 기내 반입 수화물을 열어 확인하고 있었더랜다,,,
게다가 아시아나 항공의 탑승장이 맨 끝에 있어서 A양은 쇼핑도 못하고 바로 비행기를 탔다고,,,
A양을 보내고, 도쿄로 돌아오니 저녁 6시 즈음이었다.
이날 밤 나를 오카야마까지 데려다 줄 선라이즈 이즈모는 9시반은 되어야 역에 나타날 예정이라,
도쿄역 근처 넷카페에서 3시간 정도 머물렀다.
개인실 플랫 의자 타입으로 들어갔더니 양쪽 벽면이 전부 막혀있어서
게스트하우스 대신으로 이용해도 좋겠다 싶었다.
저녁 시간대에는 카레도 무료로 먹을 수 있어서, 저녁은 카레로 해결
저녁 8시 반에 넷카페에서 나와 도쿄역을 어슬렁거리다,
9번 도카이도선 탑승장에서 선라이즈 이즈모를 기다렸다.
대기하면서 전광판에서 쇼난이라는 이름의 특급열차를 봤는데,
낯선 이름이라 검색해보니, 쇼난라이너가 특급으로 승급되며 붙여진 이름이었다.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는 개인실인 침대칸과 단체실인 지정석(노비노비석)이 있는데,
나는 JR패스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노비노비석을 택했다.
바닥이 딱딱하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나눠주는 이불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누우니 텐트에서 자는 느낌은 들어서 큰 불편은 없었다.
카페트 바닥에 열선이 깔려있는 지 바닥도 따끈했고…
막판에 일어날 때 춥긴했지만,
그건 내가 밤에 덥다고 입고 있던 옷이며 덮고 있던 겉옷이며 벗어서 그런 듯,
운이 좋았던 건지, 양 옆자리 뿐만 아니라, 내가 탄 객차 승객의 거의 대부분이
여성 승객들이었고, 코 고는 사람도 한명도 없어서 조용히 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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