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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2023

[2023] 시즈오카 여행 2일차

by 까까베베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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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시즈오카역 북쪽출구 > 니혼다이라 > 슈젠지역 > 키쿠야 료칸

 

 

이번 여행에도 애용한 토요코인.

시즈오카에 위치한 토요코인이라서인지, 조식으로 녹차와 야키소바가 나왔다.

근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맛이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프론트에 짐을 맡긴 뒤,

시즈오카역에서 떠나는 니혼다이라 호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히가시시즈오카역을 경유한 버스는 30분 쯤 뒤, 우리를 니혼다이라에 내려주었다.

 

시즈오카 도쇼구가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서 크진 않지만 녹차밭을 볼 수 있었다.

이 무렵에는 녹찻잎 따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아주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지만...

이만하면 사진 찍기에는 좋았다.

그리고 어찌나 더운지... 겨우 30분 서있었을 뿐인데, 등에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니혼다이라 유메테라스에서 본 후지산

 

 

 

찌는 듯한 더위에 더는 구경하지 못하고 니혼다이라 호텔로 피신.

라운지에서 땀을 식히며 밖을 내다보니, 전날 보지 못했던 후지산의 정상이 보였다.

비록 밑 부분은 구름이 끼어 완전한 산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태풍이 올라오는 와중에 이만하면 됐다.

 

아, 그리고 엄마는 니혼다이라 호텔이 무척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아빠하고 시즈오카에 또 오게 된다면, 니혼다이라 호텔에서 숙박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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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다이라 호텔 중식 뷔페+단품메뉴 (한화 약 4만원 정도)

 

 

더위가 한 풀 꺾인 뒤, 슈젠지로 이동

소지한 패스가 신칸센을 탈 수 없는 관계로... 일반 전철을 타고 미시마역까지 가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이 구간에 달리는 전철이 박스석이 있었다는 점.

롱 시트 형태였으면... 짐 때문에 한 고생 했을 것이다.

 

 

스루가만을 전철로 빙 둘러 도착한 슈젠지역.

부근에 있는 유명한 절의 이름 땄고, 버스를 타고 조금만 들어가면 온천 마을이 나온다.

 

여기서도 버스 아저씨는 영어를 못 하셨다.

그래도 이 아저씨는 아예 솔직하게 "미안한데, 패스가 영어로 적혀있어서 못 읽겠어" 라고 하심... ^^

일본어로 패스 이름을 말씀드리니,

구 패스 이미지를 보여주시면서, "이 패스가 이렇게 바뀌었어?" 라고 물으시기에, 그렇다고 하고 버스를 무사히 탔다.

 

 

 

버스의 종착인 슈젠지 온천.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이 날 묵을 키쿠야 료칸이 보였다.

 

료칸 자체는 강 건너편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떻게 들어가나 궁금했는데...

특이하게도 로비가 다리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메이지 시대에 세워진 아주 오래된 별장을 개조하여 료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글 안내문에 "다소 어지러운 구조의 건축물에서 헤매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 라고 적혀 있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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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묵은 방은... 키쿠야 료칸의 가장 덜 좋은 방이었다.

그런데도... "오..." 소리가 절로 터져나오는 널찍한 다다미 방에 그저 신기했다.

중학생 때부터 일본을 여행하면서, 나름대로 여러 곳의 료칸을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넓은 곳은 또 처음이라 감탄사를 연발했다.

유카타는 마련되어 있지 않았지만, 편한 실내복이 갖춰져 있어 그것을 입고 돌아다녔다.

 

+) 웰컴푸드로는 수분을 가득 머금은 매실 젤리와 센베가 준비되어 있었다.

 

 

 

방에 짐을 풀어두고, 저녁 식사를 먹기 전, 대중 목욕탕에 들렀다.

료칸은 만실이었지만, 대부분의 객실에 온천탕이 딸려있어서인지, 대중탕은 한적하다 못해 텅 비어있었다.

이용객이 우리밖에 없어서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

(이튿 날 이용한 대절 노천탕, 대절 개인탕도 어렵지 않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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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의 묵는 묘미라고 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가이세키 석식

키쿠야 료칸의 가이세키는 서양식으로 조리한 고기 요리도 나오는 등, 퓨전 느낌의 코스 요리였다.

시즈오카산 매실주를 곁들여 먹은 맛있는 음식이란...

행복을 주는 식사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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