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시마 피셔맨즈 호텔&스파 > 아오시마 > 미야자키 시내
> 선멧세니치난부근 > 우도신궁 > 미치노에키 피닉스
두 번째 일본 종단일주 15일차
본래 계획은 선멧세니치난과 우도신궁을 다녀오는 것이었으나,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하루 푹 쉬기로 했다.
전날 체크인 할 때,
조식이 천엔이라는 말을 듣고 호스텔 조식이 뭐가 이렇게 비싸? 했는데…
아침에 조식 메뉴를 받아보고 가격에 납득했다.
거하게 아침을 먹고,
도로 침대에 들어가 늘어져라 자고 일어나니, 점심 즈음이었다.
이틀 뒤에 귀국 예정이었으므로, 마지막으로 빨래를 돌리려는데…
아니 무슨 숙박객 대상으로 건조기를 10분당 100엔씩 받아…
도쿄에서 묵었던 호텔의 30분당 200엔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건만, 더한 곳이 있었네.
다른 곳 같았으면 1시간씩 돌려서 빠싹 말렸을텐데
도저히 그럴 수 없는 가격에 침대 곳곳에 빨래를 널어놓고 일정을 시작했다.
밖으로 나와보니, 비는 오락가락하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짙게 껴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은 와중에도 청록빛 바다가 어찌나 예쁘던지…
비록 밀물 시간대라 도깨비 빨래판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내일 아침에 나오면 썰물 시간대일테니, 빨래판은 그때 구경하기로 했다.
간단히 아오시마를 둘러보고, 미야자키 시내로 이동!
돈키호테에서 선물, 기념품을 장만하고,
간만인지 처음인지, 아무튼 비싼 저녁을 먹고 싶어서 꽤 유명해 보이는 이자카야를 들렀다.
닭고기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미즈와리 기리시마가 참 향이 좋았다.
두 번째 일본 종단일주 16일차
잘 쉬고 일어나니, 맑은 날씨가 나를 반겨주었다.
전날 짐작했던대로, 썰물 시간대인 덕분에 도깨비 빨래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아오시마에는 구경온 사람들이 많았다.
단체여행객으로 추측되는 일본사람들도 있었고,
뭔가 답사를 나온 것 같은, 양복차림의 남자들 무리도 눈에 띄었다.
또, 전날 아오시마의 파도가 꽤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간단히 아오시마 산책을 마치고,
변경한 계획대로 버스를 타고 선멧세니치난에 도착했는데…
무려 휴무…
여행 전, 홈페이지의 영업시간까지 체크하면서 일정을 짜놓고,
일정을 바꿀 때 수요일이 휴무라는 걸 깜빡 잊은 것이었다…
미야자키에 온 이유 중 하나인 모아이상을 볼 수 없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좌절하고 있어봐야 달라질 것은 없었기에 일단 걸었다.
모아이상이 산 위에 있으니 걷다보면 조금이나마 보일 거라고 믿었고,
다행히 뒷통수나마 볼 수 있었다.
휴관인 관광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무의미했기에
걸어서 우도신궁까지 갔다.
1시간쯤 걸었는데, 전날 잘 쉰 덕분인지, 바다가 너무 예뻐서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피곤하지 않았다.
높다란 계단을 따라 내려가 마주한 우도신궁은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좁았다.
일본사람들 후기를 봤을 때, 뭔가 대단한 곳 같았는데, 기대를 너무 했나.
운타마 던지기도 성공하지 못해서인지 아쉬움이 남았다.
우도신궁을 둘러본 뒤, 버스 시간이 남아 또 30분 쯤 걸었다.
겨울 같지 않은 바다풍경이 우도신궁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망고 아이스크림이 매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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