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일본 종단 일주 14일차
어느 덧 일본에 머무른 지 2주가 되어가고 있었다.
JR패스 14일권이 끝나는 날이 오는 건, 지난 여행에도 그렇게 느꼈지만, 꽤 묘한 느낌이었다.
아침을 먹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프론트에 짐을 맡겨두고 노베오카역으로 갔다.
노베오카역을 정면에 두고 좌측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었는데,
나는 이곳에서 다카치호로 향하는 일반 버스를 탔다.
(이 버스를 탈 때 꼭 추천하는 패스 : https://0920danharu.tistory.com/236)
노베오카역~다카치호버스센터 구간은 왕복 교통비가 패스요금보다 비싸다…
푹신함과는 거리가 있는 의자에 앉아 졸면서 1시간 반쯤 가니,
산속 마을 다카치호에 도착했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다카치호는 신들이 일본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라고 한다.
다카치호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또 한 번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하여 이와토라는 동네에 닿았다.
전전날 묵은 벳부 게스트하우스 주인 분이 다카치호에 간다고 하니 추천해준 곳으로,
다카치호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자연이 아름답다고 했다.
이와토에는 아마노이와토 신사가 있는데,
이 신사는 규모가 큰 편으로 몇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중 하나인 천안하원으로 들어가는 길의 풍경이 상당히 아름다운 편이었다.
고대 사람들이 이와토 지역을 왜 신성하게 여겼는 지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와토 지역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가볼 시간은 없어서…
이와토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가벼운 간식을 먹으며 버스를 기다리다,
다카치호로 돌아왔다.
이와토보다 다카치호의 인지도가 확실히 높아서인지,
평일임에도 상당히 붐볐다.
특히 많았던 것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로, 좁디좁은 계곡이 사람들로 빽빽했다…
게다가 다카치호 계곡은
애매한 시즌에 가서 그런지, 사진에서 정말 많이 봤던 마나이 폭포 외에는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
보트를 통해 아래쪽에서 봤다면 다른 감상평이 나왔으려나 싶긴 하지만,
이 날은 평일인데도 이미 예약이 풀이었던데다, 혼자 타기엔 보트 요금이 너무 비싸서…
다카치호 일정을 마치고,
노베오카역, 미야자키역을 경유하여 마지막 숙소(였던)가 있는 아오시마로 가는 길,
굉장히 낡은 열차가 나를 맞이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열차 안에 선풍기가… (물론 객차 안에 에어컨은 따로 있음)
이런 차는 언제 폐차되는 걸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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