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코인 호텔 > 코메다 커피 > 이세 신궁 > 이세우동 오쿠노야 > 메오토 이와 > 도바 온천 > 주부 국제 공항
여행 셋째날,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왔다.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는 이세로 떠나기 전,
나고야의 명물 중 하나인 코메다 커피를 맛보기로 했다. 사람 진짜 많더라…
나고야에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이세는 이세신궁으로 일본인들에게 아주 유명한 곳이다.
신토의 총본산이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내가 믿는 종교와 상관없이, 어떤 종교든지간에 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을 방문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세 신궁도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주말인데다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안 된 탓인지, 이세 신궁은 대단히 붐볐다.
외궁을 둘러볼 때도 그렇다고 느꼈지만, 내궁은 더 했다.
힘차게 박수를 치고, 올해의 행운을 비는 일본 사람들을 보는 것도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
가볍게 순례를 마치고, 내궁 앞 오카게 요코초에서 점심.
이세에서 유명한 음식이라 하면 이세 우동이 있는데, 이 우동은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이다.
거의 불어터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부드러운데,
배고픈 순례객들이 급하게 우동을 먹다가 체하는 일이 없도록 부드럽게 만든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세 구경을 마치니, 비가 더 많이 오기 시작했다.
궂은 날씨에 나고야로 일찍 돌아갈까 싶기도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도바도 가보고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바만 굳이 따로 오게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사진은 도바 가는 길에 있던 메오토 이와)
그렇게 도착한 도바온천은… 아주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어지간히 없는 지, 호텔의 청소 등은 외국인들이 맡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지방에 내려가면 젊은 인구가 그렇게 부족하다던데…
남 일 같지 않은 상황에 좋은 온천탕에 앉아 많은 생각을 했다.
여행 마지막 날.
일찍 집에 가서 쉴 요량으로 9:20 인천 행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이렇게까지 공항에 일찍 와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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