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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 밥을 먹고 호텔을 나서려는데, 포켓 와이파이가 이상해졌다.
이걸 믿고 로밍을 안 해왔는데 이렇게 먹통이 돼버리면…
포켓 와이파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 문의글이 잔뜩 올라와 있었다.
언제쯤 정상화가 될 지 알 수는 없었으나, 될 때까지 호텔에 짱 박혀 있을 수는 없었기에
일단 급히 1일 로밍을 신청하고 호텔을 나섰다.
이 날의 목적지는 지브리파크.
2022년부터 차례차례 구역이 열리고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컨셉 놀이공원이었다.
어찌나 인기가 대단한지 티켓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브리 대창고 티켓만 노리고 구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티켓팅은 아니었다.
(2024년 3월부터는 제가 방문할 당시와 티켓의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지브리 파크는 총 다섯 개의 구역이 있는데,
이 날은 그 중 하나인 마녀의 숲이 아직 미오픈된 상태였다.
그래도 오픈이 머지 않아서인지 거의 다 완성된 하울의 성을 먼 발치에서나마 볼 수 있었다.
지브리파크에는 도쿄의 지브리 미술관을 떠올리게 하는 버스가 돌아다녔다.
갈 때까진 몰랐는데, 가서 보니 지브리 파크는 꽤 넓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이 버스를 타고 다녔고, 그랬는데도 나중에는 다리가 뻐근했다…😥
이 날 사간 입장권으로는 지브리대창고와 모노노케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지브리대창고의 입장시간을 기다리며, 모노노케 마을에서 모찌를 만들어 먹었다.
19년도에 전국일주하면서 먹어봤던 고헤이모치와 비슷한 맛이었는데,
나고야의 명물인 미소를 사용해서인지 쪼끔 짠 편이었다.
지브리 컨셉 구역들 말고도 구석구석 귀여운 조형물들이 많았다.
지브리파크를 이리저리 떠돌다가 드디어 지브리 대창고 입장~~
지브리 대창고는 "창고"라는 느낌에 어울리게 지브리 작품들을 동상 같은 것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겉에서 봤을 때에는 크기가 크지 않아 금방 다 보고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여기서 거의 3시간 가까이를 보냈다.
주말이라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흩뿌려져(?) 있으니 그렇게까지 복닥복닥하지는 않았다.
아, *스타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에는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긴 했네
이웃집 토토로를 컨셉으로 한 돈도코의 숲은 꼭 들어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내가 지브리파크 티켓을 구할 때에는 이미 매진이었기 때문에 😭😭😭
들어가지는 못하고, 아쉬운대로 전망대에서 메이와 사츠키의 집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브리파크에서 돌아오니 약간 이른 저녁이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사카에에 들러 나고야의 명물 음식 중 하나인 히츠마부시를 맛봤다.
나고야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먹고 싶었던 음식 중 하나였는데,
시즈오카에서 먹었던 장어덮밥과는 또 다른 맛이라,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헤치웠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나바나노사토로 이동했다.
나바나노사토는 나가시마에 세워진 나가시마 리조트의 일부로, 꽤 넓은 구역에서 일루미네이션을 즐길 수 있었다.
아, 그리고 긴테츠 레일패스 5일권 플러스 티켓이 있으면,
나가시마역~나바나노사토 간에 운행되는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느긋하게 야경 구경을 마치고,
나고야로 돌아가기 전에 약간 출출해서 마츠자카규가 들어간 만두를 먹어봤다.
마츠자카규는 일본3대 와규 중 하나라고 하던데, 500엔이라는 나쁘지 않은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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