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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2024] 대만 타이페이 여행 2일차

by 까까베베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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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 루이팡역 > 스펀폭포 > 스펀역 풍등 > 베이터우 > 스린 야시장

 

 

잠자리가 불편한 건 아니었는데, 눈이 일찍 떠졌다.

일찍 일어난 김에 부지런히 움직이던 중 발견한 무인 스티커 사진 가게 ㅋㅋㅋ

>한국<을 강조해놓은 게 너무 웃겼다… (홍대에 스티커 사진 찍는 외국인이 많긴 하지,,)

 

 

전날에 이어 다시 방문한 루이팡역.

둘째날은 이 역에서 징퉁역까지 이어지는 핑시선 열차를 즐기며,

스펀에서 풍등을 날려보기로 했다.

 

스펀 가는 길

 

 

스펀역에 도착하니 비가 올듯말듯 했다.

비가 오면 풍등을 날리기 어려울테니, 풍등을 먼저 날릴까, 폭포를 먼저 다녀올까 고민했는데,

해가 뜨면 무더워져서 폭포까지 다녀오는 게 힘들 것 같아, 일단 폭포로 이동했다.

 

아침 일찍부터 풍등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펀역에서 스펀 폭포까지는 약 1.7km 떨어져 있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

갈때 올때 다른 길을 걷고 싶어서 스펀 탐방로를 따라 올라갔다.

 

무성한 대나무가 멋있고, 길이 기대 이상으로 잘 닦여있던 스펀 탐방로

 

 

탐방로 끝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스펀폭포는 굉장히 컸다.

올라오는 동안 덥고 습해서 지친 것이 싹 날아가버릴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니 또 다른 전망대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전망대보다 이 윗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더 멋있었다.

 

 

스펀 폭포에서 스펀역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운 좋게 하루에 딱 4번 다니는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무료!)

비가 막 쏟아지고 있던 참이라, 편하게 스펀역으로 돌아왔다.

 

 

스펀역에 도착하니 장대비처럼 내리던 비가 놀랍게도 그쳤다.

축축하게 젖은 길을 따라, 아침에 걸었던 스펀 라오지에(옛거리)를 걷다보니,

핑시선 열차라 거리 중앙을 가로질러 가며, 안에 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예전에 TV에서 본 비슷한 광경이 떠올랐다.

 

 

스펀 명물, 소원 풍등을 날리기 위해 #가용엄마천등(佳蓉媽媽天燈) 을 방문했다.

영어는 당연히 통하고,

직원분도 주인분도 간단한 한국어가 통한다는 후기가 있어 일부러 방문한 곳이었다.

풍등에 담을 색을 고르고, 각 구역마다 소원을 적어 풍등을 완성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삶이 되어야 할텐데…

 

 

풍등을 날린 뒤에는, 스펀 라오지에를 둘러보며 요깃거리를 먹었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지우펀이 유명한 것 같던데, 스펀에서도 팔아서 얼른 먹어봤다.

 

 

스펀 일정을 마치고,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왔다.

짐을 찾아 호텔에 들러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오후 일정이 애매하게 비었다.

단수이를 다녀올까 하다가, 가면 관광지가 전부 닫을 시간이 될 것 같아, 베이터우에서 하차.

 

황홀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름다웠던 3월의 타이페이

 

 

대만에 왔는데, 좋아하는 우육면을 안 먹어볼 수 없어서 방문한 가게,

쯔밍우육면(志明牛肉拉麵 北投總店).

이 옆에 있는 오가우육면이 유명한 집이라고 하던데, 하필 휴일이라…

 

그렇다고 쯔밍우육면이 실망스러웠냐고 한다면 절대 아니었다.

영어가 잘 안 통한다고 해서 쪼끔 걱정도 했는데,

내가 본 리뷰 이후에 영어가 가능한 점원을 고용했는지, 주문에 크게 불편은 없었다.

 

 

간단히 밥을 먹고, 신베이터우역까지 걸어서 이동

베이터우 지역은 20세기 초, 일본이 대만에서 최초로 개발한 온천단지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곳곳에 보였다.

 

베이터우 수욕탕(手浴湯)

 

세련된 디자인의 베이터우 도서관

 

 

베이터우에 오면 지열곡을 꼭 가보라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지열곡까지는 못 가보고, 그 대신 베이터우 온천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센토라니… 일본이 개발한 곳은 맞지만… 대만어로 공중목욕탕이라는 단어가 없는 거냐고…

 

옛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작품

 

온천 박물관 휴식처에 앉아 바라본 베이터우 공원

 

 

해질녘이 되어, 베이터우를 떠나기 전, 온천욕을 하기로 했다.

베이터우의 온천호텔 곳곳에서 당일치기 입욕을 즐길 수 있었는데…

 

나름대로 찾아본 뒤, 후기가 괜찮은 곳을 찾아갔는데 내부 시설이 영 맘에 안 들었다.

직원들은 친절했는데, 시내에 있는 대중탕이라 어쩔 수 없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예 산속에 위치한 온천인 우라이에 가서 온천욕을 해야겠다.

 

 

온천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스린 야시장을 방문했다.

"스린" 야시장이지만, 시장의 위치 자체는 스린역보다 젠탄역이 훨씬 더 가깝다.

 

 

스린 야시장 후기를 찾아보면서,

먹어볼만한 것을 이것저것 골라놨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그래서 너무 더워서,

얼마 둘러보지 않았는데도 금방 지쳐버렸다.

대충 맛있다는 것 세 개만 먹어봤는데, 과일주스 빼고는 전부 내 입맛에 안 맞았다…

역시 야시장은 내 취향이 아니야.

(생각해보면 케언즈 살 때도, 나이트마켓이 그렇게 유명한 데도 거의 안 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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