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2. 04 최초 작성
안녕하세요 까까베베 입니다.
오늘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다양한 도시를 잇는 고속버스, 알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알사버스는 아반자, 플릭스 버스와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페인 여행 중 많이 타게 되는 고속버스 회사입니다.
세비야~그라나다 구간, 마드리드~톨레도 구간을 버스로 여행할 경우 꼭 타게 되는 회사인데요.
기차나 항공편과 같은 교통수단에 비해 저렴한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라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장거리로 갈 수록 소요시간 차이가 두드러지지만,
알사버스는 야간버스도 있기에 숙박과 이동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측면에서라면
장거리 고속버스도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버스는 결코 쾌적한 숙박시설은 아니며, 이른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튿날 여행할 때, 컨디션이 안 좋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 비용적인 부분만 생각해서 버스를 타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며,
체력적인 부분까지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본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으므로,
검색 기능(Ctrl+F)을 활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알사버스 예약하기 / 2) 알사버스 실제로 탑승하기 (세비야 버스터미널)
1) 알사버스 예약하기
https://www.alsa.com/en/web/bus/home
Wherever you want to go - Alsa
Minimum, reduced or flexible rate, and exclusive discounts: large families, round trip, disabled... Always travel at the best price.
www.alsa.com
1. 알사버스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알사 홈페이지는 영어를 지원하며 VPN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출발지(Point of departure)와 도착지(Destination)를 고르고,
출발일(Departure date) 및 귀환일(Return date)을 선택한 뒤,
승객수(PASSENGERS)를 연령별로 지정한 다음에 검색(Search)합니다.
※ 연령 구분에 유스(Young Person) 항목이 있긴 한데,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현재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요금으로 보입니다.
3. 스케줄 리스트에서 타고 싶은 버스를 고르고, 요금제를 선택합니다.
세비야~그라나다 노선 기준 알사에는 두 가지(REDUCED, FLEXIBLE) 요금제가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REDUCED 요금의 경우에도 변경은 가능하므로
(버스 요금 차액이 있을 경우 차액은 지불하여야 함)
환불도 가능한 FLEXIBLE 요금을 선택할 필요성은 떨어지는 편이긴 합니다.
4. 시간대와 요금제를 정하면, 화면 우측에 여행 요약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틀린 게 없는 지 확인하고, 계속하기(Continue)를 눌러 다음 페이지로.
5. 이어지는 페이지는 옵션 추가 페이지 입니다.
개별적으로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면 되는데,
야간 장거리 버스라면 화장실을 피해 좌석지정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단거리라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화장실 구조가,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냄새가 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여행 및 수하물 보험은 기본적으로 추가해주던데
저는 해외여행을 갈 때 보험을 무조건 들고 가기 때문에 뺐습니다.
6. 옵션 페이지를 넘기면, 승객 정보 입력 페이지가 나옵니다.
이름(Name), 성(Surnames)을 입력하고,
Document는 Other document로 한 다음, Document number에는 여권번호를 넣습니다.
7. 승객 정보 아래에 있는 티켓 수령인 정보도 입력합니다.
Copy data of the first passenger 앞의 체크박스에 체크하시면,
첫번째 승객의 정보를 끌어오므로 이 기능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체크박스 체크 후, 이메일(Email)과 휴대전화번호(Mobile phone)를 입력합니다.
국가코드를 +82로 변경해야하며,
맨 하단의 I want to receive 어쩌구 체크박스는 체크하지 않습니다.
체크하면 예약 정보가 문자로 온다는데, 유료입니다.
8. 결제 방법을 고르고, 우측의 티켓 가격을 보면
약 3 유로의 티켓 취급 수수료가 붙어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여 결제하면, 티켓 수령인 정보에 입력한 이메일로 이티켓이 옵니다.
이 이티켓을 들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탑승하면 됩니다.
2) 알사버스 실제로 탑승하기 (세비야 버스터미널)
세비야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도보로 약 2km 정도 거리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약간 돌아가는 루트라서 그런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구글 지도에 더럽다는 후기가 있었어서 좀 걱정했는데,
터미널 자체는 그렇게까지 지저분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겨울,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터미널에 노숙자들이 누워있는 게 보이긴 했어요.
경비원이 돌고 있어 위험한 느낌은 비교적 덜 했지만…
불안하다면 터미널 안쪽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별 기대 없이 마신 커피가 꽤 괜찮았어요.
터미널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버스가 오는데요.
버스는 1층에서 탑승하지만, 탑승장은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모릅니다.
알사버스 탑승장은 버스터미널 전광판에 안 뜨고,
티켓에 기재된 번호도 버스 번호일 뿐, 탑승장 번호가 아닙니다.
그래서 터미널에 와있는 모든 알사버스의 버스 번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불행중 다행인 건 버스 번호가 버스 앞에 잘 쓰여있다는 거겠죠…
우리나라 버스 터미널처럼 생각하고 가면 완전 낭패 봅니다.
세비야~그라나다 구간의 버스에는 중간 쯤에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근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가는 내내 열렸다 닫혔다하며 시끄러웠어요…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다면 냄새 나기 딱 좋은 구조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3시간쯤 가면 그라나다에 도착합니다.
버스 티켓에는 그라나다 역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버스는 그라나다 역이 아닌,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대성당이 있는 시내까지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그라나다 버스는 태그리스 카드를 지원하지 않으니 참고 바랍니다.
3) 글을 마치며…
저는 알사버스를 타고
세비야~그라나다 구간, 마드리드 톨레도 구간을 편도로 이용했습니다.
두 구간의 경우 탑승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뿐더러
같은 구간을 달리는 다른 교통수단(기차)과 비교해
소요 시간 차이가 크지 않고, 출발시간대가 다양하다는 장점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알사 버스의 최악의 단점은…
버스터미널 전광판 어디에도 알사 버스의 탑승장이 표기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티켓의 버스 번호와 탑승장 번호가 관련이 없는 것도 황당했고,
그로 인해 터미널에서 헤매면서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티켓 구매시 강제로 DCC를 적용시키는 점도 별로였습니다.
온라인으로 결제하면 적용되지 않는 문제이긴 하지만…
선택지조차 주지 않는 알사 버스 티켓 판매기 시스템에 꽤 불쾌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또 유사한 조건에서 알사버스와 기차를 고민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저는 금전적으로 고통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기차를 타겠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이번 알사버스 탑승에서 정말 많이 곱씹었어요.
이상으로 알사 버스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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